보세운송 절차가 자동화되고 있다. 운송 절차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돼 운송 승인신청부터 배차, 검사 대상 물품 확인 등의 단계가 간소화됐다. 운송 시스템 이용에 시간 제약이 없어 업무 간편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K-ICT Week in 부산’에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운송 서비스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로 진행된 ‘블록체인&AI 기반 수출입물류 이력관리 서비스’가 전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원한 이 서비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보세운송 절차를 단순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사례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엠투코리아다. 이 업체는 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꾸려 보세운송 신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보세운송은 해외에서 반입됐거나 수입통관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물품, 혹은 수출 신고가 수리된 물픔을 국내에 운송하는 것을 뜻한다. 원칙적으로 해외에서 도착한 물품은 관부가세를 납부하고 수입신고가 돼야 보세창고 등에서 반출될 수 있다. 하지만 화주가 수입물품을 다른 보세창고나 자신의 보세공장으로 이동한 후 통관절차를 진행하고자 할 때 보세운송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수출신고가 수리된 물품의 경우 원칙적으로 보세운송 절차가 적용되진 않는다.
보세운송은 통관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물품이 다수이므로 법이 적용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반드시 등록된 보세화물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대로 배차 신고와 정정 신청 등을 해야 한다. 물품이 도착하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절차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어려움이 있었다. 운송은 365일 24시간 진행되지만, 해당 신고는 정해진 업무시간에만 가능했다. 불편 신고나 상담, 검사 결과 보고 등도 마찬가지였다. 또 보세화물 차량이 검증된 차량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인증된 스티커를 붙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대다수여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존재했다.